이란 국영매체 "추모식 폭발 사건은 자살테러 일수도"

이란 중부 케르만시에서 3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낳은 폭발 사고가 자살 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이란 국경 IRNA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날 IRNA에 "폭발 현장의 CCTV 영상과 여러 단서를 분석해본 결과 첫 번째 폭발은 확실히 자살 폭탄 테러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발로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크게 훼손된 시신이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또 "2차 폭발 경위도 조사 중"이라며 "이것 역시 자살 공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전날 오후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84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IRNA는 소식통의 전언과 관련, 폭발 장소가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무덤에서 각각 1.5㎞, 2.7㎞ 떨어진 곳이었다면서 테러범이 묘역 앞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