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002년부터 도심 곳곳 활용되지 못하는 건물 옥상에 옥상정원을 조성해 매력적인 여가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총 785곳(32만8천133㎡)의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했다.
지난해 옥상정원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옥상정원 이용목적으로 가장 많은 54%가 휴게·휴식을 꼽았다.
업무회의 16%, 자연관찰 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 만족도는 49%가 '매우 만족', 44%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7∼8월 폭염 기간에 옥상정원 사업지 67곳과 인근 건물 등 비녹화지의 온·습도를 비교해 측정해보니 평균 온도 차는 -2.41도, 평균 습도 차는 12%로 미기후(주변환경과 다른 특정 부분의 미시적 기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옥상정원 사업은 매년 상반기까지 각 건물의 관할 자치구에서 신청서를 받고 하반기 사업대상지 검토와 예산 심의를 거쳐 확정한 후 이듬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 지원 비율은 민간과 공공기관은 70% 이내, 자치구 건물은 30∼70% 이내, 서울시 건물은 100%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의 건물 옥상은 시민이 잠시 숨을 틔울 수 있는 개방공간이자 전망공간인 동시에 서울의 주된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조망 대상"이라며 "옥상정원을 통해 서울의 옥상 경관을 꽃숲으로 바꿔 시민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다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는 매력적인 서울의 도시 경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