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야구 게임 시장…위메이드·카카오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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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KBO 라이선스 계약 우선 협상
올 1분기 '판타스틱4 베이스볼' 출시
카카오게임즈도 연내 야구 게임 공급 목표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위메이드는 “한국 프로야구리그(KBO) 게임 라이선스 사업자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위메이드는 올해부터 3년 간 KBO 리그 10개 구단의 로고, 유니폼, 캐릭 등을 야구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KBO의 로고 등 이미지를 제3자에게 판매해 KBO의 게임 라이선스 사업을 대행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스포츠 라이선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올 1분기 야구 온라인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위메이드는 그간 나이트크로우, 미르 시리즈 등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에 주력해왔다. 스포츠 게임의 성공 여부가 이 회사의 사업 기반을 넓힐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위메이드는 해외에서도 야구 게임을 내놓기 위해 지난달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인 메타보라를 통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올해 안에 내놓는 게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플랫폼인 ‘보라’를 통해 야구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가상화폐로 바꾼 뒤 현금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 게임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스포츠와 게임 양쪽 모두로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며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프로골퍼의 데이터를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만들어 블록체인 기반 골프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