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원장에 '판사 출신' 정영환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정

韓 '수도권 격전지' 수원 방문
"격차 해소 정책, 경기도에 집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신입 당직자로부터 선물받은 운동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병언 기자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정 교수의 공관위원장 내정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강원 강릉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5회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역임하며 차기 대법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는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다”며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10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 구성과 관련해 “제가 한꺼번에 지명하는 것보다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분을 선임하는 절차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수도권 격전지인 수원에서 ‘격차 해소’를 꺼내들며 수도권 위기론에 맞섰다. 그는 “경기도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우리는 승리한다”며 “1400만 도민이 우리를 선택하면 우리는 반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하려는 폭정을 멈추게 할 수 있고, 동료 시민의 미래를 부유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민이 겪는 교통 불편, 주거비 부담 등을 거론하며 “경기도 동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교통·안전·치안·문화·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한 ‘구리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론에 대해선 “당이 굉장히 진지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화두는 던져졌고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