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창원사람"…'문자 논란'에도 출판기념회 연 현직 부장검사

명절 때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문자를 고향 사람들에게 보내는 등 논란이 된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5기)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추석 명절 때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내용의 문자를 고향 사람들에게 보내 논란이 된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5기)가 6일 오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인 창원 주민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 내용의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었다.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자 김 부장검사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고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대검 감찰위 역시 이같은 해명을 미뤄 징계를 청구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권고했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위 결정이 내려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이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했다. 이를 정치적 중립 훼손으로 본 이원석 검찰총장은 추가 감찰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대전고검으로 전보시키고, 감찰과 징계를 진행키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