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 로듐 "중국 올해 성장률 3~3.5%…구조적 문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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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기대치 4.5%·중 금융기관 평균 전망치 5%보다 낮아
"투자·정부 지출·가계 소비가 기여…수출은 도움 안 될 것" 민간연구소 로듐그룹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3.5%로 제시했다. 로듐그룹은 7일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들이 중국 잠재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 컨센서스 4.5%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잡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은 각각 4.7%와 4.4%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도 4% 중반 수준을 예상한 가운데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평균 전망치는 비교적 낙관적인 5.0%다.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는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발표되는데, 중국 매체들은 작년과 같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도한다.
작년 성장률의 경우 로듐은 중국이 약 5%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실제 성장률은 1.5%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부문 침체와 제한적인 소비 지출, 무역 흑자 감소, 지방정부의 부채 등 문제들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IMF의 작년 중국 경제 성장률 추산치는 5.4%다.
로듐은 올해 성장에서 투자와 정부 지출, 가계 소비의 기여분을 각각 1.0%와 0.5%, 1.5~2.0%로 추산했다. 수출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못 된다는 게 로듐의 예상이다.
우선 투자 측면에서 부동산 부문은 올해 바닥을 치고 성장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부동산 개발은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로듐은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중국의 연간 부동산 개발 규모를 5억5천만~7억5천만㎡로 추정하고 있는데, 작년 11월 신규 주거용 주택 입주는 31개월 만에 늘어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7억1천만㎡가 됐다.
다만, 광범위한 부동산 투자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은행들이 지방정부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의 부실 부채를 흡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들의 수익성과 대출 능력을 해치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은 전체적으로 늘겠지만, 작년 토지 매매 감소가 올해 지방정부 세수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최대 2%인 소비 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블룸버그의 올해 소매 판매 증가율 컨센서스 6.0%에 따른 인플레이션 예상치 1.4%와 중국의 실질 소비 성장률 추산치 4.6%를 기반으로 나왔다.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여전히 둔화하고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가계 소비는 작년과 매우 비슷할 것으로 로듐은 분석했다. 로듐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0.25%에서 0.25%를 나타낼 것으로 봤는데,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와 철강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연합뉴스
"투자·정부 지출·가계 소비가 기여…수출은 도움 안 될 것" 민간연구소 로듐그룹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3.5%로 제시했다. 로듐그룹은 7일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들이 중국 잠재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 컨센서스 4.5%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잡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은 각각 4.7%와 4.4%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도 4% 중반 수준을 예상한 가운데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평균 전망치는 비교적 낙관적인 5.0%다.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는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발표되는데, 중국 매체들은 작년과 같은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도한다.
작년 성장률의 경우 로듐은 중국이 약 5%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실제 성장률은 1.5%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부문 침체와 제한적인 소비 지출, 무역 흑자 감소, 지방정부의 부채 등 문제들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IMF의 작년 중국 경제 성장률 추산치는 5.4%다.
로듐은 올해 성장에서 투자와 정부 지출, 가계 소비의 기여분을 각각 1.0%와 0.5%, 1.5~2.0%로 추산했다. 수출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못 된다는 게 로듐의 예상이다.
우선 투자 측면에서 부동산 부문은 올해 바닥을 치고 성장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부동산 개발은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로듐은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중국의 연간 부동산 개발 규모를 5억5천만~7억5천만㎡로 추정하고 있는데, 작년 11월 신규 주거용 주택 입주는 31개월 만에 늘어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7억1천만㎡가 됐다.
다만, 광범위한 부동산 투자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은행들이 지방정부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의 부실 부채를 흡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들의 수익성과 대출 능력을 해치기 때문이다.
정부 지출은 전체적으로 늘겠지만, 작년 토지 매매 감소가 올해 지방정부 세수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최대 2%인 소비 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블룸버그의 올해 소매 판매 증가율 컨센서스 6.0%에 따른 인플레이션 예상치 1.4%와 중국의 실질 소비 성장률 추산치 4.6%를 기반으로 나왔다.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여전히 둔화하고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가계 소비는 작년과 매우 비슷할 것으로 로듐은 분석했다. 로듐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0.25%에서 0.25%를 나타낼 것으로 봤는데,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와 철강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 등을 근거로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