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시장 유지위해 중국용 AI 칩 2분기 출시
입력
수정
최신 기능 포함되고 컴퓨팅 성능만 줄인 H20칩엔비디아(NVDA)는 중국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미국의 수출제한 규정에 맞춘 중국용 인공지능(AI)반도체를 올해 2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고객이탈 막고 미정부의 수출제한 기능 충족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엔비디아는 작년 11월에 출시하기로 했으나 생산이 지연된 H20칩을 2분기부터 양산해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H20 외에도 엔비디아는 새로운 제한에 맞춰 성능을 일부 떨어 뜨린 두 개의 다른 AI칩인 L20 과 L2 생산도 계획중이다.또 다른 소식통은 이 칩은 주로 중국내 주요 고객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초기 생산량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H20칩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새로 발표한 수출제한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한 세 가지 AI반도체 모델중 가장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미국이 AI칩의 대중 수출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국 기업들이 다운그레이드된 엔비디아 칩 대신 중국 기업으로부터 대안을 테스트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바이두는 엔비디아 대신 화웨이에서 AI 칩을 주문했다. 엔비디아는 대중 AI칩 수출 제한 강화로 A800 및 H800의 대중 수출이 막히면서 중국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중국용 AI칩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A800과 H800 칩 자체는 미국이 처음으로 첨단 마이크로칩과 장비의 대중 수출을 제한한 지 약 한달뒤인 2022년 11월 중국 고객을 위한 대안으로 소개됐다.
세미어낼리틱의 반도체 사양 분석에 따르면 H20, L20 및 L2에는 AI 작업을 위한 최신 기능이 대부분 포함됐으나 컴퓨팅 성능을 감소시켰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