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목표가 절반으로 뚝…"올 4분기 돼야 수익성 정상화"

키움증권 보고서
키움증권은 8일 천보에 대해 미소광물 조항의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내렸고 목표주가도 24만3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48.56% 깎았다. 앞서 천보의 주가는 미 정부의 외국우려기업(FEOC) 가이던스를 발표한 직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반등한 바 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74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93% 감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수치"라고 밝혔다.그는 "4분기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한 11~12월 출하량 감소와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 급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가동률은 재고 소진이 3분기까지 상당부분 진행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나, 여전히 평년 대비로는 낮아 수익성 개선의 한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액 2701억원과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점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202% 증가한 수치다.

그는 회사의 수익성 정상화 시기는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내 전해질·첨가제 재고가 높게 형성된 가운데, 2차전지 부문 매출의 약 40%가 중국향 매출로 구성돼 단기적으로는 판매가 대비 가격의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권 연구원은 "특히 1분기의 경우 중국 춘절 영향도 예상돼 단기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신증설 물량의 경우 대부분 2분기 시운전, 3분기부터 매출 반영이 시작될 것
으로 예상되나, ASP 하락세 외 증설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의 발생을 감안할 때 3분기까지는 2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가지 불확실성은 미소광물 조항의 세부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단 점"이라며 "그로 인해 2027년 1월 이전까지는 중국 첨가제 업체들과의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탈중국 노력이 유효하며, 실제 글로벌 OEM과 배터리 업체들의 문의, 공급사 다변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 주가의 뚜렷한 반등 시점은, 신증설 물량의 정기 가동과 리튬 가격의 상승 전환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