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현대·기아차만 타겠네"…중견 3사 '회심의 반격'

중견3사, 올해 신차 내놓는다
KGM·한국GM·르노코리아
셋이 합쳐 '한자릿수 점유율'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장기간 신차 가뭄에 시달린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신차를 예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중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KG모빌리티 4.4%, 한국GM 2.7%, 르노코리아 1.5%였다. 촘촘한 차종 라인업을 선보인 현대차·기아에 밀리고 수입차 업체들에게도 점유율을 내주면서 3사 합산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중견3사의 합산점유율은 2021년 13.9%, 2022년 13.5%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2년 내수시장에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는 6만6635대를 판매했고, 한국GM은 3만7275대, 르노코리아는 5만227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을 보면 GM은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내수에서 전년 대비 4.1% 증가한 3만8755대를 판매했다. 반면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내수시장 성적이 부진했다. KG모빌리티는 2022년과 비교해 내수에서는 7.7% 감소한 6만345대, 르노코리아는 58.1% 줄어든 2만2048대에 그쳤다.
XM3.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신차 가뭄에 시달리면서 판매량이 확 줄었다. 2020년 출시한 XM3 이후 이렇다 할 신차가 없기 때문이다. 르노는 2024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로 선언하는 등 신차와 더불어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로라1'을 출시한다. 오로라는 르노코리아가 진행 중인 신차 개발 프로젝트명이다. 오로라1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한 중·소형 전기차 플랫폼(CMA) 기반 모델로 아직 정확한 제원이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KG모빌리티 O100. 사진=신용현 기자
KG모빌리티는 전기 중형 SUV 토레스 EVX의 파생 모델인 픽업트럭 O100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모델을 보면 전반적 형태가 토레스 EVX와 비슷하다.

또한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토레스 쿠페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쿠페형 SUV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내년 6월 쿠페형 SUV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토레스 쿠페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인기에 힘입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GM은 상반기 전기차를 투입해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리릭(LYRIQ). 사진=캐딜락
한국 GM은 올 상반기 캐딜락 전기차 '리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릭은 GM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첫 전기차로 2022년 북미에서 출시됐다. 국내에는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미국 본사 내부 사정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