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고기 구워 먹다가 '날벼락'…일가족 3명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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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피워 고기 굽다가 일산화탄소 중독한 가정집에서 숯불로 고기를 굽던 가족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색·무취로 위험 감지 어려워"
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45분께 강원 정선군 화암면 석곡리 한 가정집에서 60대 남성 A씨 등 일가족 3명이 어지러움과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일가족은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이들은 거실에서 숯불을 이용해 1시간가량 고기를 구워 먹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현장에는 2명이 더 있었는데, 이들은 앞선 3명이 증상을 나타내기 직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화탄소 중독이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상태를 말한다. 두통이나 구토·어지럼증을 시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보이면 즉시 환기를 시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고, 119에 바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위험을 미리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며 "한순간의 부주의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기 사용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