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총출동…삼성·LG 'CES 2024'서 혁신제품 대거 전시

"압도적 규모" 1192평 규모 전시관 마련한 삼성
LG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주제로 AI 기반 스마트홈 전시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4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도 AI와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홈을 제안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LG 알파블(αble)'을 최초로 공개한다.

"압도적 규모" 1192평 최대 규모 전시관 마련한 삼성

사진=삼성전자
8일 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코시스템을 부각함과 동시에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The Wall)’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전시돼 있다. 전시장 입구의 미디어 파사드를 지나 부스에 들어서면 2022년 발표한 신(新) 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존이 전면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을 향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Towards a Better Future)”를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제품 전략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전시 공간 역시 자원을 절약하고자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IFA 2023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도 일부 재사용한다. 갤럭시 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환경 영향을 줄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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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 혹은 탄소집약도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로봇청소기를 충전하도록 설정하거나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자동으로 운전해 주는 기능이 상반기 내 새롭게 도입된다.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Net Zero Home)’ 협업 확대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해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태풍, 폭설 등 자연재해가 예상될 때 테슬라 앱 내 ‘스톰 워치(Storm Watch)’ 알림을 삼성 TV로 보내주고, 정전시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가 가전의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줄여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매터(Matter), HCA 표준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해주는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스마트싱스존은 플랫폼 관련 혁신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하이라이트존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안하는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2층에는 실제 집과 같이 꾸며진 공간에서 삼성의 혁신 제품과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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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차세대 스크린 제품들을 대거 내놓는다. 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공개한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가진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아울러 AI 기반 혁신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스포크(Bespoke) 가전도 대거 선보인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기능을 집중 조명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AI Vision Inside)’ 기능이 적용돼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내부에 보관된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기존 제품과 달리 AI 기능으로 식품 목록이 자동으로 노출된다.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고려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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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전시한다. AI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약 1cm 높이의 아주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할 수 있고, 바닥 종류를 감지해 마룻바닥과 카페트별로 최적의 모드로 청소를 해준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새로운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3개 모델로,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해 향상된 AI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최초로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 하만의 전장 제품을 통합 전시한다.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Consumer Experiences. Automotive Grade)이라는 주제하에,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을 위한 새로운 전장 분야 기술과 카오디오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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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는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 C랩 전시관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수의사 원격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 ‘닥터테일’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돼 CES 혁신상까지 수상한 생체 식별과 인증 솔루션 스타트업 '고스트패스’ 등 역대 최다인 15개 업체가 참가한다.

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주제로 AI 스마트홈 전시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한다. 회사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리인벤트 유어 퓨처'(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홈과 상업공간,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 AI와 IoT, 통신 기술을 망라한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αble)'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성능이 4배 향상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를 처음 공개한다. 2044㎡ 규모의 전시관에 들어서면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4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전시돼 있따.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검은 화면이 보이는 기존 TV와 달리 투명한 유리처럼 화면 너머의 공간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함께 표현하는 거대한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투명하게 변하는 미디어아트는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 또 앞뒤로 움직이며 무선 전송으로 가능해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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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올레드 T로 구현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투명·무선 기술로 원하는 공간에 제약 없이 TV를 설치하는 자유로움과 스크린이 투명해지면서 주변 인테리어에 녹아 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대가 터널 구조로 조성된 공간에서는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스마트홈 전시존에서는 진화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조성했다.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해 데이터화하고, 이용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미래 스마트홈에서 LG 씽큐(ThinQ)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한다. 가사 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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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셜 솔루션존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으로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제공한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분야에도 힘을 줬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Personalized Digital Cave)으로 재정의하고 전시관 내에 LG 알파블존을 마련한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로, 탑승자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누릴 솔루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변형, 탐험, 휴식을 테마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탑승객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집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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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알파블존에는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인 'e-센트릭(Centric)'도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사내에서 발굴한 실험적인 아이디어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랩스(Labs)'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글램핑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 등도 소개된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존에서는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을 처음 선보이는 등 지구와 환경을 위한 노력도 선보인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