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기대감 '쑥'…네이버 웹툰 관련주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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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업가치 올리려 사업 확장할 것"네이버웹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전망에 디앤씨미디어 등 수혜주 급등
8일 디앤씨미디어는 오후 1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19.39%) 오른 2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스터블루(12.81%), 키다리스튜디오(6%)도 상승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 추진 소식에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스터블루와 키다리스튜디오는 작가를 직접 고용해 웹툰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디앤씨미디어는 외부 웹툰 작가가 제작한 작품을 네이버웹툰 등 플랫폼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네이버웹툰이 올해 상장을 위해 웹툰과 웹소설의 2차 영상화 등 사업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웹툰 비즈니스는 메인 지역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최근 상장을 위한 정지 작업 등이 이뤄지는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단계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확보하기 위해서 현재 비즈니스 모델 기반에 그치지 않고 2차 영상화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글로벌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가져갈 개연성을 염두할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멀티 슈퍼 지적재산권(IP) 기반 독점적 영상화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시도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네이버웹툰은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편 등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평가되며,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달한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