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만 가는 게 아냐…롯데·한화 3세도 'CES'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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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9일 미국서 개막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선보이는 미래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기업 오너 일가 3세들도 나섰다.
롯데·한화 오너가 3세 현장 방문
8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사진)은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현장을 참관한다.지난해 공식 석상 첫 등장 무대로 CES를 택한 신 실장은 연말 인사에서 그룹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았다. 2년 연속 CES 방문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150개국, 4000여 개 기업이 선보이는 미래 기술이 모이는 CES 현장을 찾아 그룹 성장엔진 발굴에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실장은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부스를 참관하는 한편 롯데의 신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부스에도 발걸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AI 관련 부스에도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슬로건으로 ‘올 투게더, 올 온’을 내걸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만나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신 실장은 CES를 찾는 국내외 주요 기업 총수, 임원과 네트워크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부사장)이 CES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 부사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부사장에 선임되기도 했다.지난해 국내에 미국 햄버거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온 김 본부장은 유통과 로봇, AI 기술 간 시너지 방안과 푸드테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