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었어요"…더 강력해진 ITZY, 이번엔 불맛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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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ZY, 8일 새 미니앨범 '본 투 비' 발매그룹 있지(ITZY)가 강렬한 불맛을 품고 돌아왔다. 이들은 한층 강력해진 실력과 매력을 자신했다.
"2024년 JYP 첫 주자 영광, 좋은 예감"
"파워풀 퍼포먼스에 대한 갈증 해소해드릴 것"
있지(예지, 류진, 채령, 유나)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새 미니앨범 '본 투 비(BORN TO B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있지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매한 '킬 마이 다웃(KILL MY DOUBT)' 이후 6개월 만으로, 청룡의 해에 JYP엔터테인먼트 첫 주자로 나서게 됐다. 2000년생 용띠인 리더 예지는 "컴백 첫 주자가 돼 영광"이라면서 "2024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좋은 예감이 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보 '본 투 비'는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상 속 원하는 대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룹의 핵심 음악 아이덴티티인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한층 도전적인 의미를 전한다.
타이틀곡 '언터처블(UNTOUCHABLE)'을 비롯해 '본 투 비', '미스터 뱀파이어(Mr. Vampire)', '다이너마이트(Dynamite)', '에스컬레이터(Escalator)'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예지 '크라운 온 마이 헤드(Crouwn On My Head)', 리아 '블러썸(Blossom)', 류진 '런 어웨이(Run Away)', 채령 '마인(Mine)', 유나 '옛, 벗(Yet, but)'까지 솔로곡도 담았다. 멤버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유나는 "메가 크루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꽉 찬 선물 같은 앨범이다. 솔로곡은 멤버 모두가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기획부터 뮤직비디오 기획까지도 함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열심히 참여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예지는 "우리에겐 뜻깊은 앨범"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장르의 곡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려고 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도 스스로의 한계를 깨려고 많이 노력한 것"이라고 밝혔다.타이틀곡 '언터처블'은 미드 템포 EDM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댄스 팝 장르다. 가사에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상의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에 함께 맞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있지는 이번에 '강렬한 불맛' 이미지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유나는 "타이틀곡을 듣고 마음에 들었다. 메시지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나는 이걸 열심히 풀어갈 거고, 결국엔 이 어려움을 이겨낼 거라는 거다. 큰 힘이 되더라. 위로가 많이 됐다. 그래서 이번 컴백이 더 기대된다. 당당한 있지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최적화한 곡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예지는 전작과의 차별점으로 "조금 더 여유 있는 당당함"을 꼽았다. 이어 "'언터처블'이라는 메시지가 아무도 날 막지 못한다고 밀어붙이는 당당함이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그런 애티튜드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있지는 K팝 팬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실력파 그룹'으로 언급되는 팀이다. 이와 관련해 채령은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너무 큰 영광이고 감사하다. 그 수식어에 대한 감사함과 조금의 부담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번 앨범으로 조금 더 성장한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예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독기를 많이 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매 곡을 열심히 준비해서 솔로 뮤직비디오까지 더 특별하고 좋은 것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따라온 것 같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마음가짐이 우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준비하던 때를 떠올리며 "4일 만에 안무를 다 끝내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안무도 멋있게 나오고 워낙 규모감이 크다 보니 첫날 7~8시간 가까이 촬영했다. '이번에 우리 정말 화이팅하자'는 마음으로 멋있게 찍었다. 멤버들 눈빛에서 독기를 봤다. 비하인드 영상을 찾아봐 주시면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실 것"이라고 전했다.있지는 오는 2월 24~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두 번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앞선 첫 번째 투어에서는 전 세계 16개 지역 20회 규모의 공연을 소화했던 바다.
류진은 "서울에서 시작해 대대적으로 투어를 돌게 됐다. '나 정말 본 투 비 가수구나'를 한껏 느끼고 와보도록 하겠다. 이번 투어에서 '본 투 비 있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희에게서 보고 싶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과 갈증을 해소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번 노래도 조금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채령)있지의 새 미니앨범 '본 투 비'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