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아이폰, 올해 중국내 첫 주 판매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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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등 중국산 휴대폰 판매는 안정적"제프리스 분석가들은 8일(현지시간) 애플 (AAPL) 의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2024년 첫 주에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가격 인하에도 올해 중국 판매 두자리 감소 예상"
로이터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전 날 발표한 메모에서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이 이같이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중 화웨이와 다른 안드로이드 브랜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판매 감소가 올해 중국내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핀둬둬 등 중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올해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에 대해 16% 가격을 인하했다. 애플은 2023년에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대비 3% 줄어든 상태였다.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애플의 판매가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수년간 미국의 제재로 부진했던 중국 화웨이가 작년 8월에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화웨이의 복귀 이후 중국 정부는 공공연하게 외국산 휴대폰에 대한 사용 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약 6% 증가했다. 제프리스는 올해에도 애플이 중국 업체들로부터의 경쟁 압력에 직면해 판매 감소폭이 두자리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화웨이는 계속 중국시장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화웨이가 올해 전세계적으로 약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3,500만대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분석가들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적으로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는 중국이 10분기 연속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