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모바일 뱅킹…금융그룹 '슈퍼앱'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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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앱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 업무…타행 예금 등도 한눈에
'신한 슈퍼쏠' 가입자 200만 돌파…경쟁사들도 고유 전략으로 응수 새해 들어 주요 금융그룹 간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이른바 '슈퍼앱'을 놓고 저마다 조금씩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 계열사 앱 하나로 묶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추진되는 앱 고도화의 공통 키워드는 초(招)개인화, 서비스 장벽 해소와 특화 상품 제공, 반응 속도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초개인화는 개인 이용자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이 보유한 모든 금융상품과 자산 규모를 앱 초기 화면에 한 데 표시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다른 은행 예금 등도 포함된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략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더 나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바일 앱에 심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점차 시도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은 또 앱 안에서 여러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 특히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하나로 연계해 그룹 내 장벽을 해소하고 있다.
먼저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이 각자 앱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하나의 앱 로그인으로 모두 가능하도록 개편하는 방향이다. 아울러 각 금융그룹의 적극적인 비금융 사업 진출과 맞물려 헬스케어 등 차별화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앱에 탑재하는 것도 업계 공통의 관심사다.
은행 계좌이체를 마친 고객이 같은 앱에서 중고차 매물을 검색하거나 농산물을 공동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일부 금융그룹은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화면 전환 등 앱 반응 속도를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다.
◇ 별도 앱 출시냐 기존 앱 고도화냐…전략 제각각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8일 기존의 '신한 쏠(SOL)'과 별도로 '신한 슈퍼 쏠'을 선보인 뒤 지난 주말까지 불과 보름여 만에 207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이 플랫폼은 신한금융 산하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앱에서 핵심 기능만 뽑아 복잡하지 않게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동시에 앱 설치 고객에게 최고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사들도 슈퍼앱 로드맵을 속속 밝히고 있다.
다만, 은행 앱과 별도로 앱을 출시하기보다 기존 앱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려 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전략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KB금융그룹은 6개 계열사의 70여개 핵심 서비스를 잇는 기존의 'KB스타뱅킹'을 슈퍼앱으로 규정하고, 이를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통신 등 4대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온 이 앱이 이미 슈퍼앱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렸다.
KB금융은 향후 금융·생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부의 비금융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서비스를 연결하는 '하나원큐'를 슈퍼앱으로 내세운다.
일찍이 2000년 8월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한 번의 로그인으로 계열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 슈퍼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객의 자산 관리와 증대를 목표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접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슈퍼앱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오는 11월 말 기존 은행 앱인 '우리WON뱅킹'을 전면 탈바꿈한 앱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계열사들의 주요 서비스를 이질감 없이 연계해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도 오는 6월부터 'NH올원뱅크'에서 계열사 전 상품의 판매를 개시하고, 내년 1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신한 슈퍼쏠' 가입자 200만 돌파…경쟁사들도 고유 전략으로 응수 새해 들어 주요 금융그룹 간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이른바 '슈퍼앱'을 놓고 저마다 조금씩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 계열사 앱 하나로 묶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추진되는 앱 고도화의 공통 키워드는 초(招)개인화, 서비스 장벽 해소와 특화 상품 제공, 반응 속도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초개인화는 개인 이용자를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이 보유한 모든 금융상품과 자산 규모를 앱 초기 화면에 한 데 표시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다른 은행 예금 등도 포함된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략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더 나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바일 앱에 심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점차 시도되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은 또 앱 안에서 여러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 특히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서비스까지 하나로 연계해 그룹 내 장벽을 해소하고 있다.
먼저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이 각자 앱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하나의 앱 로그인으로 모두 가능하도록 개편하는 방향이다. 아울러 각 금융그룹의 적극적인 비금융 사업 진출과 맞물려 헬스케어 등 차별화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앱에 탑재하는 것도 업계 공통의 관심사다.
은행 계좌이체를 마친 고객이 같은 앱에서 중고차 매물을 검색하거나 농산물을 공동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일부 금융그룹은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화면 전환 등 앱 반응 속도를 개선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다.
◇ 별도 앱 출시냐 기존 앱 고도화냐…전략 제각각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8일 기존의 '신한 쏠(SOL)'과 별도로 '신한 슈퍼 쏠'을 선보인 뒤 지난 주말까지 불과 보름여 만에 207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이 플랫폼은 신한금융 산하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앱에서 핵심 기능만 뽑아 복잡하지 않게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은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동시에 앱 설치 고객에게 최고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사들도 슈퍼앱 로드맵을 속속 밝히고 있다.
다만, 은행 앱과 별도로 앱을 출시하기보다 기존 앱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려 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전략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KB금융그룹은 6개 계열사의 70여개 핵심 서비스를 잇는 기존의 'KB스타뱅킹'을 슈퍼앱으로 규정하고, 이를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통신 등 4대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온 이 앱이 이미 슈퍼앱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렸다.
KB금융은 향후 금융·생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부의 비금융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서비스를 연결하는 '하나원큐'를 슈퍼앱으로 내세운다.
일찍이 2000년 8월에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한 번의 로그인으로 계열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 슈퍼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고객의 자산 관리와 증대를 목표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접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슈퍼앱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오는 11월 말 기존 은행 앱인 '우리WON뱅킹'을 전면 탈바꿈한 앱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계열사들의 주요 서비스를 이질감 없이 연계해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도 오는 6월부터 'NH올원뱅크'에서 계열사 전 상품의 판매를 개시하고, 내년 1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