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면서도 본다…누적 조회수가 '헉'

이른바 '막장 웹툰'으로 불리는 출생의 비밀과 불륜, 복수 등의 내용을 담은 작품들이 인기다.

웹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비롯해 불륜과 복수를 키워드로 삼은 웹툰들이 독자를 모으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주인공 강지원이 자기 친구와 바람이 난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맞은 뒤, 과거로 돌아가서 복수하는 내용이다.

전생에서는 답답한 성격으로 남편과 친구에게 이용만 당하던 지원이 회귀한 뒤 외모와 성격을 모조리 바꾸는 모습이 흥미롭다.

2019년 네이버웹소설 지상최대공모전에서 빛을 본 이 작품은 2021년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평면적인 캐릭터, 작위적인 전개 때문에 작품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불륜과 시한부, 환생, 복수라는 키워드가 버무려져 현재 누적 조회수 8억1천만회를 기록 중이다.배우 수애가 등장하는 광고로 잘 알려진 '재혼황후'도 불륜과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황후 나비에가 후궁에 빠진 황제에게 이혼당한 뒤 옆 나라 연하 왕자와 재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재 초반부터 인기를 끌던 '재혼황후'는 현재까지도 네이버웹툰 여성 독자 인기작 1위, 로맨스 장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19억회다.

웹소설 원작 웹툰 '언니, 이번 생에는 내가 왕비야'는 앞선 두 작품의 재미 요소를 섞었다.

왕과 추기경이 등장하는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언니와 연인에게 배신당해 죽은 주인공 아리아드네가 과거로 회귀해 복수하는 과정을 그려 누적 조회수 2억2천만회를 기록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