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높이고 높이·각도 조절 책상…한샘 어린이가구, 디지털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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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아동 가구 제품을 필두로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한샘은 지난달 ‘조이S 2’ 책상, 수납장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아이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이 아이의 자립심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조이 제품을 기획했다. 2012년 처음 선보인 ‘조이’는 2018년 ‘조이S’, 2022년 ‘조이S 2’로 진화하며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여왔다. 조이 제품은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조이S 2 라인을 전반적으로 다양화했다. 대표적인 게 책상 전면에 위치한 선반의 높이가 215㎝에 달하는 책상·선반 일체형 제품이다. 선반 높이를 높인 이유는 책이나 학습도구를 더욱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색상은 기존 화이트, 그린, 핑크, 베이지 외에 라벤더 색을 추가로 선보였다.높낮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책상도 선보였다. 매일 변화하는 아이의 체격에 맞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올려 둘 수 있는 멀티 거치대와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는 와이드 모니터 선반도 장착했다. 가구의 변형이 자유로워 책을 활용한 일반 학습은 물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에도 적합하다. 0~5세용 가구라인인 샘키즈에서는 침대, 책상, 의자, 옷장, 수납장 신제품을 선보인다. 2009년 출시한 샘키즈 수납장은 뛰어난 수납력은 물론 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 ‘국민 수납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책장과 수납함의 모듈을 효율적으로 조합하면 아이의 교구나 장난감, 옷 등을 모두 보관할 수 있다.
한샘은 최근 높낮이가 다른 디자인 책장 2종을 출시했다. 디자인 책장은 책장 칸의 폭을 다르게 만들었다. 폭이 좁은 칸에는 책을, 폭이 넓은 칸에는 교구나 장난감을 넣을 수 있다. 신규 수납함 1종과 새로운 색상의 제품도 출시했다. 기존 18L 용량의 ‘스몰 수납함’과 38L 용량의 ‘빅 수납함’ 외에 12L 용량의 ‘미니 수납함’을 선보여 고객들이 더 짜임새 있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주택 매매 거래량이 정체됨에 따라 홈인테리어 업계 역시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한샘은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영업 흑자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전 직원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2024년에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높은 할인율, 과도한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매출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홈퍼니싱 분야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을 높이고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가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 효과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외부 플랫폼 입점이나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하우스(리모델링) 분야에서는 부엌, 욕실, 수납 등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프리미엄 라인 출시 등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연간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외에 가격, 시공 품질 등의 분야에서 기초 경쟁력을 개선할 예정이다. 대리점 지원도 강화해 본사와 대리점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
김 대표는 “한샘은 회사 설립 이후 수십 년간 반복된 부동산 시장의 성장과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2024년 외부 환경을 극복하고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