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성창투, 투자사 모빌린트, 엔비디아 신고가에 MLperf 공동 창립 멤버 부각 ‘강세’

대성창투가 강세다. 구글, 엔비디아,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AI 컨소시엄인 MLPerf 벤치마크 창립멤버인 모빌린트에 지분투자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10시 05분 대성창투는 전거래일 대비 5.38% 상승한 1,938원에 거래 중이다.미국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도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생성 인공지능(AI) 처리 속도를 최대 70%까지 높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며 AI 반도체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해당 소식에 엔비디아와 MLperf 창립 멤버로 등재된 모빌린트 또한 주목 받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모빌린트는 고성능 엣지 AI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로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HW)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로도 꼽힌다. 설립 1년만인 2020년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과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벤치마크인 MLPerf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모빌린트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고성능 칩인 ‘에리스(Aries)’를 발표했다. 최대 초당 80조 번 연산(80TOPS)을 자랑하는 에리스는 효율적인 N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미터 미세 공정을 활용해 만든 AI반도체다.

이미 다수의 고객사와 에리스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에리스가 장착된 제품 'MLA100', 'MLX-A1' 2종을 개발했다. 특히 MLA100은 경쟁사 제품 대비 AI 성능은 4배 가량 높고, 에너지 사용 수준은 5분의 1 이하,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현재 모빌린트는 국내외 기업들과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AI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선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적용하고 검증을 마쳤다. 독립형 AI반도체인 차세대 칩 레귤러스의 경우 5W 이내의 전력으로 고성능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소형 로봇, 드론, 온디바이스 AI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대성창투는 시리즈B 투자를 통해 모빌린트의 초기투자자로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모빌린트는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