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거래일 연속 '하락'…삼성전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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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0.6% '상승'코스피 지수가 5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항공주, 유가 하락 힘입어 '강세'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58포인트(0.26%) 하락한 2561.24에 마감했다. 259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96억원, 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1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카카오(2.62%), 네이버(1.32%), SK하이닉스(1%)는 상승 마감했다. 장중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0.6%)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난 33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LG화학(-1.57%), POSCO홀딩스(-1.92%)는 약세를 띠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2.35%)도 하락 전환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1% 줄어든 67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매출은 약 3조3601억원, 영업이익도 약 9441억원 밑돌았다.다만 항공주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에어부산(7.15%), 제주항공(6.96%), 티웨이항공(6.61%), 진에어(4.23%) 등 저가항공사와 함께 대한항공(3.96%), 아시아나항공(3.46%) 등 대형항공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주 강세의 배경엔 유가 하락이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유 비용 부담이 줄어 항공사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4달러(4.1%)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3포인트(0.6%) 오른 884.6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89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5억원,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46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LS머트리얼즈는 10% 넘게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0.78%)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6.53%), HLB(1.88%), 리노공업(1.69%)의 주가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하락한 1315.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상승과 'CES 2024' 개막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매물이 출회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