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속도 낸다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안 9일 본회의 통과…올해 국비 31억원 확보
2024년 건축 설계, 2025년 학교 착공, 2027년 3월 개교 목표 주력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오는 2027년 인공지능(AI) 영재 고등학교를 개교한다.

광주시는 AI 영재 고등학교 설립 근거가 될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GIST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추진된 광주 AI 영재고 설립 사업은 그동안 현행법상 GIST 부설 영재고 설립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

이용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2월 15일 GIST법을 대표 발의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과방위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이 의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형배 국회의원의 과방위원 보임으로 지난해 9월 상임위를 통과했다.

GIST법은 국회 통과 즉시 공포돼 GIST 부설 AI 영재고를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광주시는 AI 영재고 설립을 위해 올해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심의를 통해 실시설계비 31억8000만원을 반영했다.

광주시는 올해 학교 건축설계에 들어간 뒤 2025년 학교 착공, 2027년 3월 개교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2022년 12월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신설기획 용역 사업비로 10억원을 확보했으며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기획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 AI 영재고는 정원 150명으로 매년 50명의 학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총 3년 원칙으로 무학년, 졸업학점제로 운영되며 AI 융합 교과가 편성된다.

광주시는 AI데이터센터, 실증 장비 등 AI 기반 시설과 함께 GIST의 뛰어난 AI 교육·연구 인력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 제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GIST법 개정을 위해 힘써주신 국회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차질 없는 광주 AI 영재고 설립으로 AI 인재를 조기 발굴하는 등 AI 인재 양성 사다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