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 주니퍼 네트웍스 17조원에 인수 협상 중

개장 전 주니퍼 주가 24% 급등
HPE는 인수로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에 도전
사진=REUTERS
휴렛 패커드(HPE)와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으로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JNPR)주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4% 폭등했다. 휴렛 패커드 주가는 8% 하락했다. 이 거래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선두업체 시스코 시스템(CSCO) 주가도 개장전에 0.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휴렛 페커드 엔터프라이즈는 130억달러(17조1,300억원) 규모로 주니퍼 네트웍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간의 거래는 빠르면 이번주에 발표된다. 주니퍼 네트워크는 현재 시가총액 95달러이며 인수 금액은 현재의 가치에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시스코 시스템(CSCO) 과 경쟁해온 주니퍼 네트웍스를 인수할 경우 HPE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시스코 시스템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휴렛 패커드는 지난 해 챗GPT와 유사한 AI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PE는 10월 말 현재 40억 달러의 현금 및 이에 상응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라우팅, 스위칭, 와이파이, 네트워크 보안 및 AI지원 기업용 네트워크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