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막을 올린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았다.신 실장은 25분간 부스에 머물며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 등 롯데정보통신이 보유한 서비스·설루션을 돌아봤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와 자회사인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 이브이시스 오영식 대표가 부스 설명을 하자 신 실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호응하는 등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바타 관객 6만5천여명을 수용하는 가상 공연장 '버추얼 스테이지'를 보고는 신기한 듯 휴대전화를 꺼내 카메라 셔터를 두어번 누르기도 했다.JYP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가 나오는 K-팝(POP) 존에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기도 했다.
김 대표가 "걸그룹·보이그룹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섭외하려고 하지만, 다들 가격을 비싸게 부른다"며 농담을 건네자 신 실장은 환하게 웃었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전시에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들었으며 때론 질문을 하기도 했다.기념 촬영을 마친 신 실장은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국내 한 테크전문 매체 대표의 인솔을 받아 자리를 떴다.
그는 인근에 있는 샤프, 파나소닉, SK, 소니, 캐논, LG, 하이센스 등을 돌아봤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신 실장은 지난해 말부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임하고 있다.올해 CES의 화두가 인공지능(AI)으로 꼽히는 만큼 신 실장은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도입할 기술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CES를 찾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총수, 임원들과 네트워크를 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