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하는 박진…"지역구 '강남을' 돌아가 열심히 뛸 것"

“조태열 신임 장관, 경험·전문성 완비한 분”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이임을 앞두고 “제 지역구(서울 강남을)로 돌아가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해 1년8개월 간 재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20개월 동안 총 38번의 출장을 통해서 비행 거리 약 54만㎞ 이상, 지구를 13바퀴 가까이 뛰면서 땀방울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 대한민국이 처한 외교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러나 윈스턴 처칠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장관 재임 성과로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정상화,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꼽았다. 그는 “북한의 안보 위협이 전례 없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을 통한 우리의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며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으로 한·일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가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박 장관은 “민관이 한팀이 돼 노력했던 박람회 유치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전방위 유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외교망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했다”고 평가했다.

4선 현역의원인 박 장관은 오는 4월 총선의 출마 의사도 밝힌 상태다. 그는 이날 외교부 마지막 출근 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 지역구(서울 강남을)로 돌아가서 열심히 뛰겠다”며 “국회로 돌아가면 국가의 미래 발전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임인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선 “전문 외교관으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훌륭한 인품을 겸비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