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눈·비로 10일 경남 곳곳에 도로 결빙 현상(블랙아이스)이 발생하면서 다중 추돌사고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7분께 사천시 남일대해수욕장 입구 주변 편도 2차선 도로를 달리던 SM5 승용차가 노면 결빙으로 미끄러지면서 반대 차선에서 직진하던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앞서 오전 8시께는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편도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노면 결빙으로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반대 방향에 있던 전봇대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 조수석에 있던 80대 여성이 숨지고, 70대 운전사는 경상을 입었다.
앞서 오전 6시 14분께 하동군 금남면에서는 60대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쳤다.
오전 6시 43분께에는 창원시 동읍 동읍파출소 주변 도로를 달리던 포터가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다중 추돌사고도 여러 건 발생했다.
창원시 진해구, 김해시 신문동, 창녕군 남지읍에서는 이날 오전 6시와 오전 6시 30분, 오전 7시 30분께 각각 4중, 5중,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2시 50분까지 소방 당국에는 도로 결빙 여파로 총 27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각 지자체도 사고 및 사고 우려 지역에 염화칼슘을 뿌리며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