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막히자…HMM, 임시선박 긴급 투입

유럽·지중해 노선에 4척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홍해 통항 중단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한다.

해양수산부와 HMM은 10일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 사이 북유럽 노선에 1만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임시 투입하고, 지중해 노선에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가 수에즈 운하가 있는 홍해를 지나지 않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운항 일수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운항 일수가 기존 대비 15일 이상 늘어나면서 이달 중순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 HMM의 설명이다.해수부는 국적선사 선박의 가용공간에 한국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고, 중소기업 대상으로 선복이 부족한 항로에 집중적으로 전용 선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