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LG엔솔 어닝쇼크…코스피 실적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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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LG엔솔 1.6%↓국내 대표 기업들의 잇단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력 수출업종뿐만 아니라 내수 종목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9社 4분기 이익 전망치 하락
엘앤에프는 한 달새 45% 뚝
"내수주 실적 부진 더 클 것"
증권가 기대치가 다시 낮아지면서 상장사의 전체 실적 전망은 하향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269개사(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기준)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36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38조73억원에 비해 3.07% 줄었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조7575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2.2% 감소했다. 기아도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이 1.7% 내려간 2조9358억원으로 추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한 달 새 4분기 추정치가 14.5% 하향 조정되면서 영업이익이 9816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체 중에서는 엘앤에프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이 최근 한 달 새 45.4% 낮아져 낙폭이 가장 컸다.내수경기 부진을 겪은 유통·서비스 업종은 수출주보다 어닝쇼크 강도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회복 국면이었지만 내수주는 그렇지 못했다”며 “내수주는 4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단기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이시은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