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1위 거래소 코인베이스 앞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하면서 코인베이스의 미래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으로는 수혜를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CNBC는 향후 몇 주간 코인베이스는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위즈덤 트리 등의 자산 운용사들의 디지털 자산 관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 운용사들의 자산을 보관하게 되면서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 다각화되면서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이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크라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를 이용하는 대신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ETF를 구입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12일 4일 번스타인의 보고서에서는 5년 이내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전 세계 공급의 10%, 약 3천억 달러가 ETF 형태로 관리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피델리티, 위즈덤 트리, 발키리 등의 운용사들이 일정 기간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놓고 있으며, 수수료 할인을 적용하는 운용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최대 0.6%의 거래 수수료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닉 카터 캐슬 아일랜드 벹처의 파트너는 "코인베이스가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수수료에 영향이 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이 시장에서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우호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00% 가까이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서 모멘텀이 희미해지며 14%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고 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