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AI"…CES 데뷔전 치른 반도체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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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행사장에 마련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스타트업 딥엑스 부스가 사람들로 붐볐다. 허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43649.1.jpg)
AI 솔루션 시연으로 '인기몰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온디바이스 AI용 NPU를 개발하는 딥엑스다. NPU는 전력을 적게 쓰면서도 연산처리 속도가 빨라 엔비디아가 잡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대기업 부스가 몰려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자리 잡은 딥엑스는 부스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체 개발한 '올인포 AI 토털 솔루션'을 공개하고, 산업용 로봇, 모빌리티, 가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시연해 '볼거리'를 제공한 덕분이다. 부스에 설치된 화면 앞으로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몸 부분은 분홍색, 신발은 연두색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발을 피해 움직이도록 산업용 로봇에 AI 솔루션을 적용한 것을 구현한 것이다.
![딥엑스가 시연 중인 산업용 로봇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 허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43648.1.jpg)
2018년 설립한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DX-M1' 양산을 앞두고 있다. 로봇, 모빌리티, AI 영상 보안 시스템, 서버 관련 글로벌 기업 40여곳의 양산 개발용 제품에 탑재돼 사전 검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또 다른 NPU 칩 스타트업인 모빌린트는 스타트업 전용 유레카파크의 'KOTRA 통합관'에 부스를 차렸다. 고성능 엣지 프로세싱에 최적화한 NPU 솔루션인 'MLX-A1'과 에지와 온프레미스 AI용으로 개발한 PCLe 카드 제품인 ‘MLA100'을 공개했다. 2019년 설립한 모빌린트는 최근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삼성도 찜한 CXL 분야 '샛별'
CXL 반도체 설계자산(IP)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보고 있는 시장이 CXL 분야이기 때문이다. 가속기와 메모리 확장 장치, 프로세서 등 여러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CXL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터커넥션의 표준이 되고 있다.
파네시아는 KAIST 출신 석·박사와 정명수 교수가 2022년 8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파네시아는 유레카파크 KAIST 전시관에서 메모리의 한계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AI 가속기를 선보였다.
파네시아는 개발 중인 AI 가속기를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CXL IP 개발회사로는 램부스,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이 있다.
CXL 메모리를 개발하는 메티스엑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 자리 잡았다.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가 선발해 이번 CES에 참가했다.
라스베이거스=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