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웸반야마, 21분만 뛰고도 NBA 무대 첫 트리플더블

'꼴찌 대결'서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에 22점 차 완승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류'라 불리는 빅토르 웸반야마가 약 21분만 뛰고도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꼴찌 대결' 승리를 안겼다. 샌안토니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원정 경기에서 130-108로 이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한 신인 웸반야마가 21분 2초를 뛰면서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실책은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 이는 웸반야마가 NBA 입성 후 처음으로 기록한 트리플더블이다.

신인이 실책 없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웸반야마에 앞서 역대 세 차례(벤 시먼스, 안드레 이궈달라, 데이비드 로빈슨) 있었다.

이 가운데 기록 달성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웸반야마가 최연소다. 웸반야마는 2004년생으로, 20세다.

220㎝가 넘는 장신에도 기동력과 민첩성을 동시에 갖춰 '신인류'라는 별명을 받은 웸반야마는 역대 빅맨 가운데 최연소 트리플더블 작성자로도 NBA 역사에 기록됐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웸반야마를 포함해 켈든 존슨(17점), 데빈 바셀(16점), 제레미 소핸(15점) 등 총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디트로이트는 무릎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의 공백을 절감했다.

센터 제일런 듀렌(21점 12리바운드), 포워드 보얀 보그다노비치(19점) 등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대결은 NBA 동·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팀 간 대결이었다.

시즌 6승째를 거둔 샌안토니오는 벌써 30번의 패배를 당했다.

서부 14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10승 26패)와 격차도 4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디트로이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 시즌 도중 리그 사상 최다 기록인 28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35패)는 아직 3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서부 최하위 샌안토니오에도 패하며 시즌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NBA의 간판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최근 고전 중이다.

믿었던 커리마저 부진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홈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105-141로 졌다.

36점 차 대패다.

최근 8경기에서 6패를 안은 골든스테이트(17승 20패)는 서부 12위까지 떨어졌다.

서부에서 골든스테이트 밑에는 샌안토니오 등 세 팀뿐이다.

커리는 이날 25분을 소화했으나 15점 6어시스트에 그쳤고, 대패에 화난 홈팬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올 시즌 평균 득점(26.7점)에 크게 못 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8일에도 토론토 랩터스에 118-133으로 완패했다.

커리는 이때도 9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지난 6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왼손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후 골든스테이트는 2경기 연속 대패하며 팀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반면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전적이 좋은 뉴올리언스(23승 15패)는 서부에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순위인 6위로 올라섰다.
[11일 NBA 전적]
인디애나 112-104 워싱턴
샌안토니오 130-108 디트로이트
새크라멘토 123-98 샬럿
보스턴 127-120 미네소타
오클라호마시티 128-120 마이애미
애틀랜타 139-132 필라델피아
시카고 124-119 휴스턴
뉴올리언스 141-105 골든스테이트
유타 124-111 덴버
LA 클리퍼스 126-120 토론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