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라이브 록 음악으로 관객들과 실시간 교감"…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입력
수정
뮤지컬 ‘스쿨 오브 록’ 주연 배우 & 크리에이터 인터뷰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200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록스타가 되고 싶지만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주인공 듀이 핀이 명문 초등학교에 위장 취업해 학생들에게 록 음악을 가르친다는 스토리가 담겼다.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이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해 2015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였다. 유럽, 호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2019년 월드 투어 당시 우리나라 무대에 올랐다.○ “스쿨 오브 락=잭 블랙’ 편견 깼다”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사전 인터뷰가 열렸다. 첫 내한 당시에도 듀이 역을 맡았던 코너 글롤리는 두손을 번쩍 들고 “안녕하세요!”라고 소리 지르며 들어섰다. 공연이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친 록스타의 모습이었다.
5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묻는 말에 그는 “나만의 ‘로켓 소스’(Rocket Sauce)를 찾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로켓 소스'란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나만의 모습을 말한다. 잭 블랙을 단편적으로 따라 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공연으로 내 열정과 에너지를 한국 관객 한명도 빠짐없이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키는 “글롤리는 ‘잭 블랙’이라는 틀을 깬 배우다. 과거에는 듀이 역할을 뽑을 때마다 또 다른 ‘잭 블랙’을 찾으려고 했었다. 코너 글롤리는 잭 블랙이 아니다. 잭 블랙이 아닌 그만의 듀이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스토리의 초점에도 변화를 줬다. 키는 “영화 속 듀이는 이기적인 인물로 시작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면서 성장한다”며 “뮤지컬에서는 듀이와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영화보다 더 깊이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 100% 라이브 공연…록 음악의 심장박동 느껴질 것뮤직 슈퍼바이저 존 릭비는 영화와의 차별점으로 음악을 꼽았다. 그는 “무대 예술의 매력은 매번 다르다는 점이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공연마다 달라진다. 마치 음악 공연을 볼 때처럼 매일 다른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록 음악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작품답게 공연 속 음악은 100% 라이브 연주로 선보인다. 특히 아역배우들의 퍼포먼스가 주목할만하다. 평균 나이가 11살인 아역 배우들이 춤과 함께 드럼, 기타, 노래 등을 직접 소화한다.‘스쿨 오브 락’의 안무를 담당한 미카엘라 포웰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아역 배우들이 자기 몸만 한 악기를 연주하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악기는 그들의 몸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에너지와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릭비는 “지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 중 진정한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는 유일한 공연”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음악은 장르와 상관없이 전 세계 공용 언어다. 무대의 리듬과 에너지로 관객들과 교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12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린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