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잡은 권영민 한전 감독 "서브, 수비가 좋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무기력한 경기…정신적으로 약한 모습 보여"
2위 삼성화재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서브와 수비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민 감독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좋은 서브를 많이 넣었다"라며 "수비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상대 팀이 자주 공격을 시도하는 곳에 미들 블로커를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다소 막기 쉬운 곳은 수비력으로 버텼다"라며 "유독 삼성과 만나면 블로킹과 수비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전력은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으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3세트 1-1에선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잡은 뒤 점수 차를 유지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혀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모든 선수의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 공격수들이 상대 팀 미들 블로커들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에선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위기를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