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직 사임

'위기의 카카오' 살리기 위한 경영 쇄신 일환으로 풀이
지난해 11월 15일 물러나…2022년 한 차례 이사장직 사임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톡 창업자가 자신이 창립한 사회공헌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15일 본인의 영어 이름인 '브라이언'을 따서 만든 재단의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는 2022년 5월 한차례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사직은 유지하며 계속 활동해 왔다.재단은 김 창업자의 사임을 수락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 사임 수락은 카카오와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창업자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김 창업자의 뜻을 받아 내린 결정"이라며 "김범수 창업자는 재단 운영을 이사회에 위임하고 후원자로서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2021년 6월 출범한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김 창업자는 출범 당시 개인 재산의 절반 이상인 5조원을 재단을 통해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재단 이사장직은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이자 카카오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맡고 있다. 이사진으로는 배우 이윤미,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사, 이경호 법무법인 더함 변호사 등이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