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은행 4분기 실적 부진할듯…충당금·상생금융 비용↑"

주요 은행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마진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상생금융 비용 증가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업종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2조2천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고, 전분기보다 5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를 11.5% 밑도는 수준이다.
은경완·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 하락세 지속과 각종 비용 집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와 부동산담보 대출의 부도시 손실률(LGD) 변경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과 함께 상생금융 관련 비용이 대형은행은 2천억~3천억원, 지방은행은 450억~800억원 내외로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부 은행은 태영건설 관련 비용도 반영한 수치다.

은·박 연구원은 "당장엔 높은 배당수익률이 (은행주의) 주가 하단을 지켜주고 있으나 배당락 이후에 대한 고민은 깊어진다"며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하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스탠스는 단기 실적 변동성을 높이고 있으며 부동산 PF와 같은 이연된 리스크도 마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은행들의 총주주환원율 확대 여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탑픽)로 KB금융을, 관심종목으로 카카오뱅크를 추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