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텍사스서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
입력
수정
LG전자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으로, 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후 첫 해외 생산 공장이다. 연면적 5천500㎡ 규모로, 연간 약 1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LG전자는 공장 부지를 텍사스로 선정한 것에 대해 물류 효율성,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 시너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텍사스 지역은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만든 충전기를 현지 충전소 운영업체들과 협력해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텍사스 공장에서는 11킬로와트(㎾) 완속충전기를 생산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과 NACS를 동시에 지원하는 175㎾ 급속충전기 생산을 시작하는 등 연내 175㎾ 급속 충전기, 350㎾ 초고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미래비전 발표에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를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 프로그램(NEVI)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천86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