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랭킹 1위"…'한동훈 패션' 또 품절 대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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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시장서 입은 '1992' 티셔츠 화제'보수 셀럽'으로 불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패션이 이번에도 화제다.
법무부 장관 때부터 '한동훈 패션' 주목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한 위원장이 지난 10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하면서 입은 맨투맨 티셔츠가 며칠 동안 상의 부분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홈페이지 추천순으로 보면 14일 오전까지도 '맨투맨/스웨트셔츠' 부분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범위한 지지층을 가진 한 위원장을 향한 주목도 때문으로 풀이된다.'1992' 문구가 크게 적힌 이 티셔츠는 '라이크더모스트'의 제품이다. 라이크더모스트의 정재우 골든트리어패럴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에 "한 위원장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솔직히 막 웃음이 절로 나온다"며 "지금도 주문이 폭주해 정신이 없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이 티셔츠 판매 사이트에는 "한동훈 옷 맞는 거죠?", "한동훈 맨투맨 맞죠?", "품절될까 얼른 구매했다" 등 문의나 글이 쏟아졌다.한 위원장의 패션은 그가 2022년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당시 한 위원장이 들고나온 서류 가방도 이번 티셔츠처럼 패션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한 위원장의 가방은 의상학을 전공한 대표가 디자인부터 생산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독립 브랜드의 제품이었다.
이때도 회사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오승열 데이빗앤헤넬대표는 당시 통화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방을 들고나온 뒤 홈페이지 방문자가 약 100배 정도 늘어났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매출과 문의 전화량 역시 '폭증'했다고 귀띔했다. 오 대표는 "한 후보자가 든 가방은 7~8년 전에 만든 가방으로 보인다"며 "당시 가격은 20만원 초반대였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관심에도 적극적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그는 한 지지자로부터 "한동훈 검사님 혹시 안경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예뻐서 여쭤봅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고 약 이틀 후 "오래전에 산 거라 모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답을 보낸 바 있다. 이런 내용은 한 위원장 팬클럽에 공유됐고, 지지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으며 한 위원장의 답변을 서로서로 공유해 화제가 됐다.
정치인의 패션 아이템이 주목받는 건 한 위원장이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서초동 자택 거주 당시 자주색 후드티, 청바지 등 편안한 차림과 함께 신고 나온 '슬리퍼'도 화제가 되면서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완판남'에 등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7년 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오를 당시 착용했던 블랙야크의 주황색 바람막이가 이목을 끌면서, 업체 측은 단종된 이 제품의 재출시를 결정한 적이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