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승소에만 그치지 않고 상황 해결할 법률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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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순 B&H 대표변호사“소송에서 이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억울한 피해자 법적대응에 집중
제약·바이오기업 자문도 힘쓸 것
양선순 법무법인 B&H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양 대표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박억수·한태화·송지용 변호사와 손잡고 작년 10월 말 B&H를 설립했다. 검찰의 여성 중간 간부가 퇴직 후 직접 로펌을 세운 첫 번째 사례로 서울 서초동 일대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수원지검 형사2부장 등을 지냈다.양 대표변호사는 “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기업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가 임대차계약 문제를 두고 서울 강남구와 분쟁 중인 상인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건은 무상 사용 기간이 끝난 개발업체로부터 논현동 소재 건물들의 관리 운영권을 넘겨받은 강남구 측이 상인들에게 “20년 전 맺은 퇴거 관련 약정대로 나가달라”고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퇴거 약정을 고지받지 못했던 상인들은 최근 강남구와 개발업체를 경찰에 고소해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양 대표변호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임차계약을 맺은 뒤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수억원을 들인 사람이 적지 않다”며 “상인들이 이 건물에서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바이오기업 법률 자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B&H는 체외진단 기업인 피씨엘이 면역검사시스템 입찰 문제로 적십자와 다투는 사건 등을 자문하고 있다. 양 대표변호사는 “고령화시대 진입으로 한층 빠르게 성장 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법률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