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로봇 '볼리'에 타이젠O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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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넘어 차세대 기기에 적용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인공지능(AI) 로봇 ‘볼리(Ballie)’에 적용했다. TV·모니터·가전 제품에 이어 차세대 AI 기기로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AI 컴패니언(친구) ‘볼리’에 타이젠 OS를 적용했다고 14일 밝혔다. 볼리는 공 모양의 AI 로봇으로, 지난 12일 폐막한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됐다.
볼리 프로젝터로 삼성TV 시청
타이젠OS는 단순한 기기 연결을 넘어 OS·서비스·콘텐츠 경험까지 한데 엮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타이젠OS는 2015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 소스형 운영체제로 출발했다. 타이젠OS가 적용된 덕분에 볼리의 눈 모양 렌즈를 통해 프로젝터 화면으로 ‘삼성TV플러스’의 다양한 콘텐츠와 디지털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 게이밍 허브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OS로 기기를 연결할 때 강력한 정보 암호화 기능을 넣었다”며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편리한 스마트 홈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OS는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외부 해킹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과 피싱 사이트 등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볼리에 적용된 타이젠 OS는 TV, 모니터, 가전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며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