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정유·석화 실적 부진…4분기 영업적자 241억"-BNK

목표가 27만원→20만원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BNK투자증권은 15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작년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적자 규모를 241억원으로 추정하면서다. 다만 정유 업황 회복, 배터리 부문 손익 개선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작년 4분기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과 유가가 동반하락한 영향으로 30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파라자일렌(PX) 마진율(스프레드)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하락하며 석유화학 부문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수취하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는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재고 조정,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배터리 부문의 손익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이 작년 4분기 9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4분기엔 부진했지만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익은 5292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정유 부문에선 정제마진이, 배터리 부문에선 미국 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1분기 SK이노베이션 매출액은 19조1790억원, 영업익은 5290억원이다.

그는 "정유·석화 실적 부진과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에 최근 6개월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4% 하락했다"며 "정유 업황과 실적은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신공장 수율이 개선되며 배터리 부문의 수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