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판하던 이승환 "늦었지만 故 이선균 명복 빈다"

이선균 사건 진상 규명 요구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지지
가수 이승환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고(故)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문화 예술인 연대회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승환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늦었지만 고 이선균님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이미지로 만들어 보았다"며 "지지하는 분들은 출처 표시 없이 공유하시면 된다"고 했다.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은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란 이름으로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연예계 대표적인 폴리테이너(politainer·정치 활동을 하는 연예인)로 꼽히는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게재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12월 29일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여야의 '대장동 특검'과 '고발 사주' 쌍특검 공방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사진에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자막이 쓰인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때 해시태그(#)로는 윤석열 정권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을 사용했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친야 성향의 누리꾼들은 "개념 충만하다"는 반응을 보냈지만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정치병자"라고 비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