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CES 주인공 된 K스타트업…혁신상 116개 쓸어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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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5
헬스케어· 금융·웹툰·마케팅에
인공지능 기술 접목해 시선 집중
스튜디오랩 '최고혁신상' 받아
오노마는 웹툰부분 혁신상
○헬스케어·웹툰·마케팅에 적용된 AI
지난해부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단연 AI다. 올해 CES 슬로건도 ‘All Together, All On’이다.웹툰 분야에서도 AI가 활용됐다. AI 스타트업 오노마AI는 간단한 글감과 장르를 입력하면 기승전결로 구성된 콘티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TOO TOON(투툰)’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시나리오부터 이미지 생성까지 자체 AI 기술이 사용된다. 그림체와 문체를 분석해 웹툰 작가의 작품 활동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6개 벤처·창업기업 혁신상 수상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은 134개로 전체 수상기업(313개)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중 벤처·창업기업은 116개(86.6%)에 달했다.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은 97개(72.4%)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혁신상을 받은 벤처·창업기업 116개 중 91개(78.4%)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사업인 팁스와 사업화 지원 등에 참여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어지는 최고혁신상은 국내 벤처창업기업 7개가 수상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오프라인 기표소로 비밀투표를 보장하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지크립토는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지크립토는 중기부의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시너지AI는 부정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맥케이(Mac’AI)로 혁신상을 받았다. 부정맥이 있어도 심전도 검사에서 정상일 경우가 많은데 A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AI를 이용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가진 딥바이오도 혁신상을 받았다.AI 반도체 팹리스 회사 딥엑스는 AI반도체 4종과 이를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구동할 수 있는 개발 환경 DXNN을 공개했다. 전력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칩을 글로벌 기업 40곳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 C랩 전시관 마련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보였다. 이곳은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26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 협업해 운영하는 전시관이다. 전시 기업 수는 지난해 51개에서 올해 91개로 40개 늘었다. 통합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가진 딥비전스 부스에 방문해 “어떻게 측정하느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벤처기업과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에 별도로 ‘C랩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C랩은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관련 스타트업 23개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리빌더AI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AI를 통해 3D로 변환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872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도 CES에 참여해 각종 기술을 선보였다. 창업기업은 예비창업패키지와 사업화 자금 등을 통해 최대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위치 측정 센서 개발기업 라스트마일의 김영진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로 제품 개발과 비즈니스모델, 세무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며 “CES까지 참여하게 돼 해외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