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래일 만에 턱걸이…장중 매매공방 난타전

9거래일 만에 기관 매수세 전환
코스피·코스닥 2차전지 대형주 모두 약세
15일 기관이 9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2차전지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2일)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에 마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94억, 50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 투자자는 915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의 이같은 매수세는 9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기관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순매도세만을 보여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1.09% 상승한 7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관련주는 LG에너지솔루션(-3.27%), POSCO홀딩스(-1.45%), LG화학(-2.34%), 삼성SDI(-1.96%)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주가 전망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화학 기업 OCI그룹과 신약 개발 기업 한미약품 그룹의 기업 간 통합을 두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날 관련주 희비는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76% 오른 4만 3,300원에 거래 마감했다. 반면, 같은 시각 한미약품(-4.25%)은 물론 OCI(-2.78%)와 OCI홀딩스(-4.04%) 모두 하락 마감했다.코스닥은 8.37포인트(0.96%) 내린 859.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02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이날 87억, 1,014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1.71%)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3.78%), 에코프로(-1.42%)는 물론 HLB(-4.34%), 알테오젠(-5.80%), 셀트리온제약(-2.03%) 등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6조 7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8조 2천억 원)보다 소폭 하락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20.2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