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이 70억 쐈다"…상장하자마자 대박난 회사

작년 10월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
연초 이후 16% 상승…개인·외인 '사자'
틱톡샵 국내 진출 가능성 호재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상장한 레뷰코퍼레이션에 연초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경제 침체 우려 속 전통적인 광고 시장 불황은 지속되고 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업은 마케팅 시장은 호황기를 맞고 있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은 연초 이후 전날까지 15.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1%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약진했다. 지난해 10월 6일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주가는 한때 1만1000원까지 빠졌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반등해 공모가를 회복한 데 이어 2만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주로 사들이고 있다. 올 1월 2~15일까지 11거래일간 외국인은 레뷰코퍼레이션 주식 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도 6억6000만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혼자 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사진=레뷰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레뷰코퍼레이션은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로, 광고주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최근 SNS를 통한 구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레뷰코퍼레이션에 대한 광고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66%로 국내 1위다.

레뷰코퍼레이션은 그간 축적한 인플루언서 풀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매칭 기술을 갖췄다. 광고주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단 게 이 회사의 AI 기술경쟁력이다. 최대주주는 글로벌커넥트플랫폼 사모투자합자회사(지분율 57.64%)이며, 전략적투자자(SI)로 LG유플러스가 참여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72억원을 투자했으며, 상장 후 지분율 8.44%(3분기 말 기준)를 확보하며 3대주주가 됐다. 최근 주가 상승은 '틱톡샵'의 한국 진출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틱톡코리아는 '틱톡샵'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샵은 숏폼 기반 SNS '틱톡'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다. 창작자가 자신의 영상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즉각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 게 특징이다. 서비스는 이미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태국)과 미국, 영국에 진출해있다.
사진=연합뉴스
틱톡샵은 2021년 인도네시아 출시를 시장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틱톡은 전 세계 44억달러(약 5조8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를 내세웠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틱톡샵 총거래액(GMV) 목표액을 500억달러(약 66조원)로 설정했다. 지난해 200억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 수혜가 레뷰코퍼레이션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군다나 레뷰코퍼레이션은 국내 서비스 지역 확대(강원),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일본·홍콩·싱가포르)도 준비 중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진출국 내 점유율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라며 "연내 미국 및 일본 내 공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기존 검색광고에 비해 팔로워를 기반으로 표적 광고가 가능하며, 구매 전환율이 높다"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최근 유통 플랫폼의 성공 요인으로 부각되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유튜브 쇼핑, 틱톡샵 등 SNS 광고 시장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레뷰코퍼레이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