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었다"…한동훈, 찜질방 사장님에 감사 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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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연평도 포격 때 방 내준 찜질방 사장님 만났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인천을 찾아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주민들에게 무료로 장소를 제공한 대형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운영했던 박운규씨를 만났다.
'인스파월드' 박운규 사장 만난 한동훈
"선생님처럼 선의 베풀 수 있길"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사전환담에서 박씨와 만나 먼저 "뵙고 싶었는데, 뵙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한 위원장은 이어 "저는 공공선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과 자세는 어릴 때부터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재난당한 낯선 사람들에게 장소를 내줄 수 있는지 생각 못했다"며 "그때 이후 다시 생각을 얻게 됐고, 우리나라가 선생님처럼 많은 사람이 시민 간 동료 의식을 갖고 선의를 베풀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인천시 중요한 일을 담당하는 국민의힘과 잊지 않고 (저를) 기억해주신 한 위원장님께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갈 때 우리를 기억해주고, 국민을 위해 힘쓰는, 국민의 힘이 돼주는 당이 돼주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이라면서 한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상당히 오랫동안 찜질방을 내줬는데, 그 이후에는 어땠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박씨는 "거의 한 달 정도 내줬고, 이후 경기가 안 좋아져 사업이 어려워져서 힘들었다. 지금은 폐업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박 사장님의 사례는 우리나라 어디다 내놓아도 동료 시민 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에도 "저는 오랫동안 공적인 일을 하며 살았는데 권태나 사소한 감정 소모, 나태함이 불쑥 튀어나올 때면 인스파월드 박 사장님을 생각했다"고 박씨를 언급한 바 있다. 박씨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도 주민과 이들을 보러 오는 가족에게 이용료를 받지 않고 장소를 제공해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