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경기 날 치맥 매출↑…"2차전 토요일 더 늘듯"(종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 편의점의 치킨과 맥주 및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축구 경기가 열린 15일의 맥주 매출이 지난주 월요일 대비 51% 늘었고, 같은 기간 하이볼은 39%, 위스키는 22% 각각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스키와 함께 칵테일 제조에 많이 활용되는 탄산음료와 얼음 매출도 각 57%, 21%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맥주·하이볼 매출은 전날 오후 5시부터 급격히 늘었고 오후 8∼9시에 정점을 찍었다.

전날 한국 대 바레인 축구경기는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전날 주류 매출이 가장 증가한 상권은 일반 주택가(76%)였고, 독신 주택가(67%), 오피스(55%) 상권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이 첫 승리를 거둔 뒤 15일 오후 10시 이후 매출 증가율은 9%에 그쳤다.

이는 다음날 직장인들이 출근해야 하는 평일 경기였던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이마트24는 전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다음 경기가 토요일에 예정된 만큼 집에서 응원하기 위한 주류와 먹거리 구매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쏜살치킨의 15일 매출이 지난주 월요일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맥주는 61.2%, 마른안주 55.4%, 냉동 안주 78%, 스낵류 39.3% 등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즐기는 주류·먹거리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우리동네GS앱'을 통한 치킨·튀김류와 맥주 배달·픽업 매출도 각각 5배, 2배 이상 늘었다.

앱을 통합 매출 우수 상품은 쏜살치킨과 버드와이저캔, 하이네켄캔, 스텔라캔, 호가든캔, 버팔로윙스틱 순으로 나타나 '축구는 치맥'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GS25는 전했다.

세븐일레븐의 전날 수입맥주와 국산맥주 매출 또한 지난주 월요일 대비 40%씩 증가했고, 즉석 치킨과 오징어 매출도 각각 20% 늘었다.

편의점 CU의 같은 기간 매출 또한 맥주 35.8%, 소주 9.6%, 위스키 13.2%, 안주류 24.9%, 스낵류 28.2% 증가했다.

이마트24가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일과 16강전이 열리는 이달 31일 500mL 캔맥주 4캔을 9천원대에 판매하는 등 편의점 업계는 '아시안컵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치킨 가게들도 배달·포장 주문이 빗발쳤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전날 매출이 1주 전과 비교해 67.2% 증가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 61.4% 늘었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전날 매출이 1주 전과 비교해 약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전날 매출이 1주 전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30%, 40% 늘어난 수준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많은 축구 팬들이 스포츠 중계와 먹거리를 동시에 즐기는 최고의 궁합으로 치킨을 꼽고 있다"며 "이에 월요일이었지만 가맹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