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역외소비 전국 2위 1위는?

인천지역의 역외 소비 유출률이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역외 소비는 지역민이 다른 지역에 가서 소비하는 형태를 말한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41.5%)에 이어 37.8% 역외소득 유출률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서울·경기 지역 및 수도권·대형마트 등 유통업을 중심으로 조사됐다.인천본부는 인천의 역외소비가 높은 이유에 대해 △높은 유동 인구△수도권 내 교통인프라 발전 △서비스업 중심의 낮은 산업경쟁력 △역외쇼핑 트렌드 확산 등을 꼽았다.

수도권 교통인프라가 우수해 출퇴근 인원도 많고, 거주지역을 벗어나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는 의미다. 역외쇼핑 트렌드 확산에 따라 중요성을 더해가는 대형종합소매업이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도 역외 소비의 이유로 분석했다. 최근 소비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쇼핑 동기를 추구해 역외쇼핑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인천본부는 역외 소비를 조정하는 대책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인천e음카드 내실화 △지역 내 교통망 개선 △역내 소비 인프라 확충 △MICE산업 등 인천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제시했다.이음카드는 인천지역의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최근 정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발행액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의료부문 역내 소비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독립적인 종합병원 또는 수도권의 대형병원 분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인천본부는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