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1위가 보인다…삼성화재 잡고 훨훨

1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3위 삼성화재는 4연패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6위 도로공사에도 완패…16연패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펼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0(25-23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2위 대한항공은 14승 10패 승점 43을 마크하면서 1위 우리카드(15승 8패 승점 43)를 승점 차 없이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30일 현대캐피탈전까지 기분 좋게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반면 3위 삼성화재는 14승 9패 승점 38로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삼성화재는 4연패 늪에 빠졌고 침체한 팀 분위기 속에 19일 1위 우리카드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게 됐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비슷한 흐름으로 가져왔다. 세트 초반엔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맹폭을 막지 못하며 끌려가다가 한순간에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13-16에서 임동혁의 강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상대 팀 신장호의 공격 범실과 김규민, 임동혁의 연속 블로킹, 조재영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무려 6연속 득점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3으로 끝냈다. 2세트도 비슷했다.

14-15에서 세터 한선수가 상대 팀 김우진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교체 출전한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비축해놓은 에너지를 폭발하기 시작했다.

무라드는 후위에서 강타를 날려 득점했고,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올렸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급격하게 집중력이 흔들렸다.

대한항공은 이를 놓치지 않고 2세트까지 25-20으로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투입해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무라드는 블로킹 3개를 합해 팀내 최다인 23득점으로 활약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6위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2 25-16 25-21)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팀 득점(61점) 절반에 가까운 28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 늪에 빠졌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은 20연패로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가 갖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