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무탄소 선박 출시" 정기선 "글로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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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4세들 종횡무진한화, HD현대, GS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오너 경영자들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7일 다보스포럼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 참석해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소개했다.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김 부회장은 이날 세션에서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선박의 보조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 16일 PSA인터내셔널, 볼보 등 20여 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공급 및 운송산업 협의체’에 참석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알렉스 카프 CEO 등과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각종 세션 참석뿐 아니라 고객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기후위기, 탈탄소,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미팅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8일 글로벌 금속업계 CEO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주요 그룹의 전문 경영인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걸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기아 조지아 공장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사장과의 오찬, 마이크로소프트 초청 간담회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글로벌 고객사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다보스=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