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첫 여성 사장 나왔다

승무원 출신 돗토리 전무 임명
일본항공(JAL)이 17일 승무원 출신인 돗토리 미쓰코 전무(59·사진)를 회사 최초 여성 사장으로 임명했다.

JAL은 이날 고객경험본부장을 맡고 있는 돗토리 전무가 오는 4월 1일 사장으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정비사 출신으로 사장이 돼 화제가 된 현 아카사카 유지 사장은 회장직에 오른다.1985년 승무원으로 입사한 돗토리 전무는 2020년 객실본부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임원이 됐다. 지난해 4월에는 고객경험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돗토리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기 정상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승무원들을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 출장 강연을 보내는 등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JAL은 그가 안전 운영 및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통찰력과 현장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돗토리 전무의 사장 임명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큰 일본에서 상징적인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돗토리 전무는 “커리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