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안 한다"…'미투 파문' 민주당 정봉주의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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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논란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출마 희망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미투' 폭로가 나왔던 정봉주 전 의원은 총선 불출마는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형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라고 하는 대법원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된다"며 "왜 불출마하나?"라고 반문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여부가 완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에 대해 그는 "포인트를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박용진 의원이 형사 판결문을 안 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이 전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 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 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형사에서 성추행 여부를 따져보자 이렇게 전제한다"며 "민사에서는 ‘돈을 줄 필요가 있냐, 없냐’를 따지기 위한 전제 과정이기 때문에 성추행 여부는 민사에서 한 얘기를 인용하면 안 된다. 그것은 형사에서 이미 클리어하게 따졌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재차 박 의원을 향해 "무척 해당 행위적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당이 성 비위 정당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 성 비위 사실에 대해서 클리어한 사람을 왜 거기 갖다 끼우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정 전 의원을 성추행 의혹으로 '부적격' 처리했으나, 이번에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시켰다.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이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도전장을 내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성 비위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부원장과 강위원 당 대표 특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한 기자 지망생이 성추행당했다며 '미투' 폭로에 가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으나, 스스로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을 '무고·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2022년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다만 민사 판결에서는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판시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재판부는 '미투'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어 "섣불리 거짓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정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형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라고 하는 대법원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된다"며 "왜 불출마하나?"라고 반문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여부가 완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에 대해 그는 "포인트를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박용진 의원이 형사 판결문을 안 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이 전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 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 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형사에서 성추행 여부를 따져보자 이렇게 전제한다"며 "민사에서는 ‘돈을 줄 필요가 있냐, 없냐’를 따지기 위한 전제 과정이기 때문에 성추행 여부는 민사에서 한 얘기를 인용하면 안 된다. 그것은 형사에서 이미 클리어하게 따졌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재차 박 의원을 향해 "무척 해당 행위적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당이 성 비위 정당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 성 비위 사실에 대해서 클리어한 사람을 왜 거기 갖다 끼우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정 전 의원을 성추행 의혹으로 '부적격' 처리했으나, 이번에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시켰다.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이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도전장을 내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성 비위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부원장과 강위원 당 대표 특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한 기자 지망생이 성추행당했다며 '미투' 폭로에 가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으나, 스스로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을 '무고·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2022년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다만 민사 판결에서는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판시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재판부는 '미투'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어 "섣불리 거짓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